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가 24일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들에 의해 강제 철거됐다. 분향소를 운영하는 시민들은 "오전 5시30분께 보수단체 회원으로 추정되는 검은제복과 군복 차림의 70여 명이 분향소를 부쉈다"고 말했다. 이들은 "주변에 경비를 서던 경찰 60여 명은 이를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철거 당시 분향소 운영진은 대다수 잠을 자고 있어서 별다른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시민들은 분향소를 다시 설치해 노 전 대통령의 49재가 열리는 다음 달 10일까지 계속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