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제일銀 특별검사 사실무근" 회사채 인수거부 파문 꼬리빼기 제일은행 회사채 인수거부 파문이 확산되자 여론을 등에업고 강하게 밀어부쳤던 금융감독원이 슬그머니 꼬리를 뺐다. 금감원은 파문이 불거진지 이틀째인 지난 6일 공식 해명자료까지 배포, "제일은행에 대한 어떤 제재도 없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제일은행에 대한 각종 제재방안 마련 착수', '제일은행에 대한 특별검사 실시 검토' 등은 사실무근"이라며 "▦제일은행 주거래기업의 주거래은행 변경신청 유도 ▦은행간 기업여신 교차지원에서 제일은행 제외 유도 ▦제일은행과 주채권은행 관계청산을 위한 대환대출 지원 등은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특히 "자칫 '개별 금융기관의 결정사항에 대한 부당한 간섭'처럼 보도돼 대외신인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전날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속으로야 밉지만 감독당국이 전면에 나서 일개 금융기관과 맞서는 모습은 대외신인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단지 공공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에 대한 대가는 어떤식으로든 치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중은행의 한 여신담당임원은 그러나 "제일은행 회사채 인수거부의 불똥은 결국 제일은행의 분담금액을 공동분담하는 나머지 채권기관들에게 돌아가게 됐다"며 "금감원의 한계를 다시한번 드러낸 것"이라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