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환자 적극 유치 위해 선도업체 육성·지원하기로

복지부, 이달까지 공모통해
영어·일어 등 언어권별 선정

보건복지부는 외국인 환자 유치 업체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성공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외국인 환자 유치 선도업체를 육성해 지원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복지부는 세계 의료관광시장에서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알리고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환자 유치 업체의 적극적 활동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시장 형성 초기에 성장 잠재력이 있는 유치 업체가 시장을 선도하도록 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공모를 통해 기본 역량과 성장가능성을 갖춘 유치업체를 '외국인 환자 유치 선도업체'로 선정해 선도업체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해외 마케팅 지원, 해외 현지 사무공간 제공, 국제행사 우선 참여 등 대내외 비즈니스를 지원해주기로 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16일부터 공모를 시작했으며 오는 30일까지 공모를 진행해 기초인프라, 전문성 및 경영 능력, 유치 실적 등을 종합 심사한 뒤 올해 말까지 영어ㆍ일본어ㆍ중국어ㆍ러시아어ㆍ아랍어 등 언어권별로 1∼2개사를 선도업체로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 외국인 환자 유치 등록을 시작한 이래 10월 말 현재 의료기관 1,793개소, 유치업체 176개소 등 총 1,969개 기관이 등록돼 있지만 업무 전문성이나 자본규모 등이 취약한 영세 사업자가 대부분으로 의료기관과의 협업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유치 실적도 저조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 유치한 외국인 환자 6만201명 가운데 유치업체를 통한 환자는 3.1%인 1,894명뿐이다. 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해외 환자 8만명을 유치해 동북아시아에서 의료관광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선도 유치업체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에서 기능과 역할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