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600선 고지를 돌파한 데 힘입어 증권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24일 주식시장에서는 대우증권이 9.09% 급등한 것을 비롯해 HMC투자증권(8.02%), 현대증권(7.51%), 동양종금증권(7.31%), 우리투자증권(6.13%), SK증권(5.51%), 삼성증권(5.01%), 키움증권(5.01%), 한화증권(4.74%) 등 대부분의 증권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증권업종지수도 5.64% 올라 코스피지수 상승률(1.98%)을 크게 웃돌았다. 이날 증권주가 강세를 보인 것은 최근 고객예탁금 증가와 코스피의 박스권 탈피 등에 힘입어 증권사의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주 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경기회복에 대한 발언이 증시의 추가 상승 기대감에 무게를 실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코스피지수가 1,600포인트선을 돌파한 데 이어 추가적인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 1,600초반을 연고점으로 전망했으나 미국 경기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면서 1,650선 돌파도 가능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동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한달간은 시장에서 코스피의 박스권 돌파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시각이 많아 증권주들이 저평가됐지만 최근 코스피지수가 다시 상승 커브를 그리자 증권주들이 실적개선 기대감 등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