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3 조치 등 부동산 시장 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서울 동시분양 아파트의 인기가 지속되고, 일부 단지에 수요가 몰리는 `쏠림현상`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5차 동시분양 1순위 청약접수에서 672가구 공급에 2만3,764명이 신청, 3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도곡 주공 아파트가 공급된 지난 4차(경쟁률 178대 1)보다 낮지만 지난 3차(15.8대 1)ㆍ2차(22.1대 1)ㆍ1차(44.7대 1) 등과 비교해 볼 때 동시분양 인기가 계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마포구공덕동 삼성래미안 25평형의 경우 60가구 공급에 1만2,480명이 접수, 208.0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일부 인기아파트에 청약수요가 집중됐다. 공덕동 삼성래미안을 비롯 중구신당동 푸르지오, 성북구정릉동 푸르지오 등 3개 단지에 전체 청약자의 93.6%에 해당되는 2만2,248명이 접수한 것이다.
5차 동시분양부터 분양권 전매가 전면 금지됨에도 비교적 양호한 청약률을 기록한 것은 실수요자들이 내집마련 욕구가 여전함을 보여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종배기자 ljb@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