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철책선 뜯어내고 생태시설 만든다

경기도는 지난 40년 동안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던 한강 하구 철책선을 제거하고 도민들을 위한 생태환경체험시설과 평화누리 자전거 길을 조성한다고 17일 발표했다.

경기도는 오는 2013년 3월까지 김포시 구간 9.7km와 고양시 구간 12.9km등 총 22.6km길이의 한강 철책선 제거 작업을 완료하고 생태체험시설 등을 만들어 도민들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도는 지자체별 여건을 고려해 고양시 구간은 생태 습지 보전과 고양시에 추진 중인 한류월드와 연계해 개발하고, 김포시 구간 역시 기존 한강시네폴리스 사업과 연계한 친환경 하천 둔치로 개발하기로 했다.

인근 행주산성과 철책구간을 연결하는 관광상품도 개발된다.

도는 오는 2016년까지 100억원을 투입해 서울과 행주산성, 호수공원, 파주 통일전망대를 잇는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장항습지를 포함시켜 생태와 역사 유적지가 함께하는 관광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도는 철책구간 내에 위치한 군 이동로에 자전거 길을 조성, 철책 구간과 평화누리길을 자전거 도로로 잇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한강하구 철책은 지난 1970년 무장공비 침입에 대비해 설치한 것으로 42년간 고양시와 김포시 발전을 가로막던 장애물이었다. 경기도는 지난 9일 김포대교까지 1.3㎞ 구간의 철책 철거에 나섰으며, 오는 19일 고양시 구간 철책 철거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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