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BoA 메릴린치 인수 성사위해 버냉키·폴슨, 천문학적 부실 함구" WSJ "이사진 퇴진 협박까지" 보도 파문… 검찰, 증권거래위 조사 촉구 뉴욕=권구찬 특파원 chans@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지난해 4ㆍ4분기에 153억 달러의 천문학적인 적자를 기록한 메릴린치. 이를 덜컥 인수하겠다고 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메릴린치의 상징인 황소의 뿔에 받혀 휘청댔다. 메릴린치를 인수하는 것이 독이 될 것이라는 비판에 아랑곳없이 케네스 루이스 BoA 회장은 침묵한 채 인수를 끝까지 밀어붙였다. 메릴린치의 과다한 부실이 뒤늦게 드러나자 일각에서는 존 테인 메릴린치 최고경영자(CEO)가 BoA와의 인수합병 협상에서 이런 부실을 숨긴 것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왔다. 존 테인 CEO는 그러나 "케네스 루이스 회장은 메릴린치의 사정을 잘 알고 있었다"며 부실 감추기 의혹을 전면 부정했다. 왜 루이스 회장은 메릴린치의 엄청난 부실을 알고서도 인수 추진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일까.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헨리 폴슨 당시 재무장관이 BoA의 메릴린치 인수과정에서 메릴린치의 부실에 대해 침묵할 것을 루이스 회장에게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 적지 않은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폴슨 장관은 버냉키 의장의 요청으로 BoA가 메릴린치 인수를 포기한다면 회장을 포함한 BoA이사진을 쫓아내겠다고 협박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은 지난 2월 뉴욕주 검찰이 메릴린치의 보너스 문제를 조사하던 과정에서 루이스 회장으로부터 받은 진술서를 입수, 이같이 보도했다. 뉴욕주 검찰은 메릴린치가 합병 완료 직전인 지난해 말 벌인 40억 달러의 보너스 잔치에 대해 공적자금 유용 등의 혐의로 조사한 바 있다. WSJ에 따르면 뉴욕주 검찰이 메릴린치의 재정적 어려움을 주주에게 알리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폴슨장관이 그렇게 지시했다"고 루이스 회장은 대답했다. 루이스회장은 "버냉키 의장과 폴슨장관으로 부터 메릴린치의 합병을 완료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미국의 금융시스템 전체에 큰 위험이 올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메릴릴치의 문제점에 대해 침묵해야 한다는 압력을 느꼈다"고 진술했다. 이 보도가 나가자 뉴욕주 검찰은 지난 2월 26일 루이스 회장이 밝힌 100쪽 분량의 진술 내용을 담아 의회에 제출한 서한을 공개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검찰총장 명의의 이 서한에 따르면 BoA 이사회 회의 하루 직인 12월12일 폴슨 장관은 버냉키의장의 요청을 받고 루이스 회장에게 "메릴린치 인수가 성사되지 않으면 BoA의 경영진과 이사진들을 퇴진시키겠다"고 협박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틀 뒤 폴슨 장관에 전화를 걸어 루이스 회장이 당국의 '최후통첩'을 받았는지 까지 확인했다. 당시는 BoA는 메릴린치가 10∼11월 2개월간 133억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했고, 12월은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추산했던 시기. 이에 따라 루이스 회장은 폴슨 장관 등을 만나 메릴린치의 부실 문제를 설명하고 BoA가 계약을 포기할 수 있는 근거가 있다고 주장했으나, 두 사람의 퇴진압력을 통해 무마했던 것으로 서한에서 드러났다. 재무부는 지난 1월 메릴린치가 153억 달러의 분기 적자를 기록하자 곧바로 2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BoA에 제공했다. 이에 대해 재무부와 FRB는 압력 사실에 대해 전면 부인했고, BoA측도 메릴린치 인수는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해명했으나, 크리스토퍼 도드 상원은행위원장은 "심각하게 우려할 만한 사안"이라며 "추가적인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뉴욕주 검찰은 메릴린치 인수와 관련한 FRB와 재무부의 압력에 대해 증권거래위(SEC)의 조사를 촉구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