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증시인 뉴욕증권거래소(NYSE)내 시장 대리인들의 불법 주식거래를 조사해온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NYSE와 재발 방지책 이행에 합의하는 선에서 조사를 마무리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SEC는 NYSE측이 시장대리인들의 불법거래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은 채감시강화와 제도개선 등을 포함한 재발 방지책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합의는 NYSE에 대한 견책에 해당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올초 연방 검찰의 기소를 통해 처음으로 알려진 이번 사건은 세계에서 가장 규제가 잘 된 증시로 평가돼온 NYSE의 불명예로 간주돼 왔다.
SEC는 NYSE측이 지난 93-98년에 적어도 64명의 시장대리인들이 불법적인 주식거래를 한 사실을 감지 또는 적발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하고 "이번 조치는 NYSE 등과 같은 자율단체들이 증권법이나 내부규칙 등의 이행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연방법은 일반 투자자들에 앞서 중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장대리인들이주식거래를 통해 개인적 이득을 챙기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다.
SEC는 적발된 시장대리인들이 주식거래 주문표가 회사에서 온 것 처럼 속여 주식거래를 한 뒤 이득을 회사와 나눠왔다고 지적하고 이들 중 9명은 형사혐의에 대해유죄를 인정했으며 다른 3명은 민사소송을 통해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뉴욕=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