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지역은 강남권과 인접해 전통적으로 수요층이 풍부한 지역이다.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사방으로 위치한 크고 작은 택지지구에선 올해 하반기 약 1만3,000여가구의 집주인을 찾을 예정이다. 17일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하반기에 수도권 남부 최대 관심지역인 용인을 비롯해 성남ㆍ화성ㆍ평택ㆍ안성 등의 택지지구에서 분양이 이어진다. 중대형 아파트를 비롯해 서민들을 위한 임대아파트까지 구성도 다양해 다양한 청약기회가 제공될 전망이다. 용인에선 흥덕지구와 구성지구 물량이 많고 동백지구와 보라지구에서도 분양을 준비 중이다. 흥덕지구는 방송ㆍ통신ㆍ인터넷을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환경의 도시로 만들어진다. 광교신도시와도 인접하고 있다. 올해 초 경남아너스빌과 경기지방공사ㆍ용인지방공사 물량은 금세 동이 날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하반기에는 동원개발ㆍ한국건설ㆍ호반건설 등이 분양 예정이며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거주기간이 1년 이상인 용인 거주자에게 전체의 30%를 우선 분양한다. 나머지는 1년 미만의 용인 거주자나 수도권 청약자의 몫이다. 청약저축자용 임대아파트를 포함 부금 및 예금용 청약 물량이 고루 포진하고 있다. 구성지구에선 오는 11월쯤 대한주택공사가 99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분양 면적은 99~109㎡(30~33평형)로 모두 청약저축 가입자 물량이다. 동백지구와 보라지구에는 SK건설과 일성건설이 타운하우스를 선보인다. SK건설의 ‘동백 아펠바움’은 단독주택 타운하우스로 개별 등기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보라지구에 들어설 일성건설의 ‘일성 트루엘’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다. 가입액이 큰 청약예금 통장 소지자가 관심을 가질 만하다. 분당과 맞닿은 성남 도촌지구는 ‘미니 판교’로 일찌감치 관심을 받아왔다. 지난해 말 분양한 주공 물량은 저렴한 분양가에 좋은 입지조건으로 떴다방까지 활개를 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30년간 임대할 수 있는 국민임대주택으로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전년 평균의 70% 이하(241만원)인 무주택가구주가 신청할 수 있다. 화성 동탄1신도에는 동양건설산업이 대형 주상복합 90가구와 주공이 10년 공공임대를 각각 내놓는다. 공공임대는 10년 후 분양전환되며 청약저축 가입자만 청약할 수 있다. 동탄 바로 아래쪽의 오산 세교지구에서 주공이 12월쯤 공급할 물량(849가구)도 10년 공공임대다. 하남 풍산지구는 서울 강남권과 가장 가까운 택지지구로 쾌적한 자연환경이 장점이다. 주공은 이곳에 30년 국민임대 731가구를 공급한다. 부천 여월지구와 안산 신길지구에선 주공이 각각 914가구와 1,492가구를 분양한다. 기존 도심과도 인접한 택지지구로 생활환경이 편리할 전망이다. 그 밖에 수도권 가장 남쪽으로 위치한 평택(청북지구)과 안성(공도지구)에서도 연말쯤 공급 계획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