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兆~3兆 투입" 캐나다 오일샌드 개발

정부 2010년까지…석유公 이달 하순 광구 인수계약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이 지난 6월30일 세계 최대의 오일샌드 부존지역(1,750억배럴)으로 알려진 캐나다 앨버타주를 방문, 오일샌드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고유가에 따른 석유수급 안정을 위해 우리나라가 오는 2010년까지 2조~3조원을 투입하며 사상처음으로 캐나다에서 오일샌드를 개발하기로 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달 하순 약 2,700억원을 투자해 채굴가능 매장량 2억5,000만배럴 규모의 오일샌드 광구 인수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산업자원부는 캐나다 앨버타주 콜드레이크에 있는 오일샌드(Oil Sand) 광구 인수 본계약을 석유공사가 이달 하순쯤 체결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오일샌드는 원유성분이 함유된 모래로 캐나다(매장량 1,752억배럴)는 베네수엘라(2,700억배럴)에 이어 세계 2위의 보유국이다. 석유공사는 가채매장량 2억5,000만배럴 규모의 오일샌드 광구를 3억1,000만 캐나다 달러(한화 약 2,700억원)에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공사 측은 “일일 최대 3만~3만5,000배럴씩 약 20년 간 상업 생산이 가능하며 2008년 생산시설 공사를 시작해 2010년부터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한 핵심관계자는 “광구 개발지분 100%를 인수할 예정이어서 생산까지 총 20억~30억달러가 투입될 것” 이라며 “투자액이 커 석유공사를 주축으로 국내 정유사와 종합상사가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억5,000만배럴은 국내 원유소비량 114일치로 현 유가로 환산하면 150억달러에 달해 사업 성공시 캐나다 정부에 돌아가는 이익을 고려하더라도 상당한 수익이 기대된다. 특히 정부는 오일샌드 생산을 위해 대규모 정제설비를 건설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투자가 국내 플랜트 산업의 캐나다 진출에 교두보 역할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캐나다는 2010년까지 하루 31만배럴의 정제시설이 부족해 시설 투자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산자부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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