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작원들의 침투로로 사용돼 41년 동안 폐쇄됐던 북한산 우이령길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0일 오전10시 경기도 양주시 우이령 입구 주차장에서 우이령 생태탐방로 개방 행사를 연다고 7일 밝혔다.
공단은 탐방로 개방에 앞서 우이령길의 우수한 자연경관과 생태적 가치를 보존하는 등 산림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샛길 방지, 계곡보호 펜스, 쉼터 등을 조성했다.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에서 서울 강북구 우이동까지 북한산 자락을 잇는 우이령길은 양주 구간 3.7㎞, 서울 구간 3.1㎞ 등 총 6.8㎞이다.
탐방로는 울창한 숲이 터널을 이룬 흙길을 따라 걸으며 길 왼쪽으로 흐르는 계곡과 멀리 보이는 기이한 모양의 다섯 개 봉우리 등 빼어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이 길은 조선시대부터 수백년 동안 경기북부 주민들이 우마차를 이용해 농산물을 팔러 가거나 생필품을 사오던 폭 4∼6m의 길이다.
그러나 지난 1968년 1월 김신조 일당이 청와대 습격 루트로 이용한 후 군부대와 전투경찰이 양측 입구에 주둔해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