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재무장관ㆍ중앙은행회의가 일주일 앞두고 돌연 취소됐다.

26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다음달 3일 인도 델리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한중일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일주일을 앞두고 취소됐다. 의장국인 중국이 "한중일 3국이 조정해야 할 의제가 없다"는 이유로 회의 취소를 양국에 통보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아세안+3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앞서 통상 3국간 회의를 개최하곤 했는데 올해는 특별히 조율할 건이 없어서 회의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3국간 회의가 거의 매년 개최돼왔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회의가 보류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최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제 침략 역사를 부인한 것에 대해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했다. 의장국인 중국 역시 일본이 센카쿠열도를 둘러싸고 대립해온 것에 대해 극도로 불편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