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FOMC 앞두고 관망세에 하락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며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31포인트(0.06%) 떨어진 1만5,875.26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5.54포인트(0.31%) 하락한 1,781.00을, 나스닥종합지수는 5.84포인트(0.14%) 떨어진 4,023.68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증시 하락은 17~18일 열리는 FOMC 회의를 앞두고 양적완화 축소 여부를 지켜보자는 심리가 시장을 지배했기 때문이다. FOMC 회의 결과는 현지시간으로 18일 오후2시(한국시간 19일 새벽4시)에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3월에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예상을 뒤엎고 이번 달부터 출구전략에 나설 수 있다는 관심도 만만찮다.

최근 각종 고용ㆍ경기 지표가 호조를 보이는데다 미 정치권이 2014∼2015회계연도 예산안에 합의한 만큼 ‘워싱턴 리스크’도 줄어든 만큼 내년 1월말 물러나는 벤 버냉키 의장 임기 안에 출구전략을 실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나온 미 경제지표는 최근 흐름대로 호조를 보였다. 미 소비자물가 수준은 안정세를 이어갔다. 미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0.1%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의 지난 3ㆍ4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수출 호조와 해외 투자 수입 증가 등에 힘입어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3ㆍ4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948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ㆍ4분기(966억달러)보다 18억달러 줄어든 것이고, 2009년 3ㆍ4분기 이후 최저치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