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주노초파남보」 일곱빛깔 무지개를 서울 하늘에서는 더이상 볼 수 없게 됐다.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95년 10월5일 오후 3시55분부터 오후 4시3분까지 8분간 서울 하늘에 무지개가 뜬 것을 마지막으로 3년5개월동안 서울 하늘에서 단 한번도 무지개가 관측되지 않았다. 무지개는 비가 그쳤을 때 태양의 반대쪽에 생기는 일곱빛깔의 아름다운 원호(圓 弧)로, 태양과 반대쪽에 강수가 있을 경우 그 물방울에 비친 태양광선이 물방울 안에서 반사·굴절되면서 나타나는 현상. 무지개 현상이 서울 하늘에서 사라진 것은 대기오염이 심각한 서울에는 항상 짙은 스모그층이 끼여 있어 비가 내린 뒤 태양광선이 물방울에 반사·굴절해도 육안으로 식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대 임규호(대기과학)교수는 『물방울 입자가 굵으면 굵을수록 무지개현상이 선명해진다』며 『서울 하늘에서 무지개를 볼 수 없는 것은 대기오염의 심화에 따라 구름입자의 크기가 작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학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