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정상회의 때 부산 광안리 앞바다와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사상최대 규모의 불꽃축제가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매년 개최된다.
부산시는 지난해 11월 16일 APEC정상회의 전야제 성격으로 개최했던 불꽃축제가예상 외의 호응을 얻어 관광상품화의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매년 대규모로 열기로 하고 현재 세부계획을 마련중이라고 22일 밝혔다.
부산시는 올해 불꽃축제도 광안리 앞바다와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열기로 하고 시예산 5억원과 기업체 협찬 7억원 등 총 12억원을 들여 한층 다양하고 알차게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는 1시간동안 8만여발의 불꽃을 밤하늘에 쏘아올렸다.
개최시기는 10월말부터 11월초 사이로 잠정결정한 상태인데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끝난 직후에 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해 불꽃축제가 열렸던 시기가 추웠던 점을 감안해 올해는10월에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와 연계해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왕 관광상품화하기로 한 이상 외국인과 타 시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이 중요한 만큼 영화제를 보러온 내.외국인들이 하루라도 더 부산에 머물도록 불꽃축제를 영화제가 끝난 직후에 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4월초까지 구체적인 불꽃축제 계획을 마련한 뒤 추경예산에 개최비용을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80여만명에 이르는 인파가 몰리면서 극심한 교통혼잡이 벌어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는 차량통행이 적은 토요일에 행사를 열고 지하철을 늘려 운행하는 한편 광안리 해변도로에 대한 차량출입을 통제하는 등의 대책도 세울 방침이라고 시 관계자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