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비스페놀A' 발기부전 원인

고려대 안암병원 비뇨기과 김제종 교수(02-920-5530)는 『뉴질랜드산 토끼에 2일 간격으로 6회에 걸쳐 비스페놀A 150㎎을 투여하고 4주·8주가 지난후 각각 음경의 수축·이완력을 조사했다』면서 『4주이상 경과했을 때는 수축과 이완력이 약화되었지만 8주이상 투여했을 때는 발기반응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김교수는 『비스페놀A는 음료수 병마개나 수도관에 쓰이는 폴리카보네이트 수지 등에도 함유돼 있다』면서 『독성농도 이하의 용량을 투여했음에도 불구하고 토끼의 음경백막이 콜라겐섬유의 과다증식으로 두터워져 있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음경백막이 커진 것은 음경의 수축과 이완기능에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고 김교수는 설명했다. 비뇨기과 문두건 교수는 『대부분의 환경호르몬은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으로 작용, 미량이라도 정자의 수를 감소시키고 피부암이나 전립선암·백혈병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현재의 20~30대가 30~40대가 되는 2010년쯤에는 환경호르몬으로 인한 발기부전이 사회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경호르몬이 주로 남성의 정자와 고환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와 논문이 발표됐으나 발기부전과 관계가 있다는 주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상영기자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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