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석화 BPAㆍ페놀공장 기공식

LG석유화학은 6일 전남 여수에서 비스페놀-A(BPA)와 페놀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LG석화는 이번 BPA 일관생산 공장 건설에 총 2,200억원이 투자, 오는 2005년 상반기부터 BPA 연산 12만톤과 페놀 연산 18만톤 등의 생산 능력을 갖출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BPA는 휴대폰, 자동차 헤드램프, CD 등에 사용되는 폴리카보네이트의 핵심 원료이며, 페놀은 BPAㆍ페놀수지ㆍ알킬페놀(Alkylphenol) 등의 주원료로 모두 매년 두자리 수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고부가 제품이다. LG석화는 BPA 생산량의 대부분을 국내 폴리카보네이트 생산업체에 판매할 예정이며 나머지 물량은 국내외 에폭시(Epoxy) 업체 등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제품이 본격 출시되는 오는 2005년부터 연간 2,500억원 이상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앞으로 국내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BPA 생산으로 연간 1억3,000만달러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페놀의 경우 올해는 공급이 부족해 일부 물량은 수입에 의존하는 형편이나 2005년에는 17만~21만톤 가량의 공급 과잉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업체인 금호피앤비화학도 최근 내년 말까지 페놀 28만톤, 큐멘 42만톤, BPA 15만톤 등의 일관 생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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