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행태주의 연구풍토 비판
■ 정치철학이란 무엇인가
대우학술총서 538번째 책으로 미국 정치철학자 레오 스트라우스의 '정치철학이란 무엇인가'가 출간됐다.
유대계 독일인인 레오 스트라우스는 정치철학적 사유세계 자체의 보편성을 주장함으로써 1950년대 후반 미국에서 행태주의 논쟁이 치열했던 시기, 경험세계의 객체성이나 현실성을 맹목적으로 신봉하는 당시의 연구풍토에 반성의 계기를 가져다 주었다.
'정치철학이란 무엇인가'는 스트라우스가 정치철학의 이념들을 소개하는 글 들을 모은 책이다.
정치철학의 학문적 정체성을 다룬 표제논문 '정치철학이란 무엇인가'를 비롯, 크세노폰ㆍ마이모니데스ㆍ로크 등 고전 정치철학자들의 사상을 재해석한 논문과 현대 주요 정치철학서에 대한 서평들이 수록돼 있다.
특히 이 책에 나타난 스트라우스의 학문적 노력 속에는 고대 그리스적 세계관과 헤브라이즘의 초월적 계시신앙이 근대적 세계관이나 근대의 세속적 이성 개념보다는 근본적으로 우월하다는 믿음이 바탕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그의 경향은 근대 정치사상에 대한 몰이해와 편견으로 이어졌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다.
레오 스트라우스 지음/아카넷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