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학년도 수능 채점결과 발표

표준점수 최고점 언어 10점↓·외국어 11점↑
언어 127점·외국어 141점
최상위권 대학 인기학과 540점대 받아야 합격점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언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이 127점으로 지난해보다 10점 떨어진 반면 외국어(영어) 영역은 141점으로 11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학원들은 서울대ㆍ연세대ㆍ고려대 등 최상위권 대학 인기학과(인문계) 지원 표준점수로 540점대 중반을 받아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7일 이 같은 내용의 '2013학년도 수능 채점결과'를 발표했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언어 127점, 수리가 139점, 수리나 142점, 외국어 141점이었다. 특히 언어는 지난해 137점에 비해 무려 10점이 하락했고 외국어는 130점에서 올해 141점으로 11점 올랐다. 수리가는 같았고 수리나는 4점 상승했다.

탐구 영역에서는 선택 과목 간 최고점 차이가 컸다. 사회탐구가 8점(경제 77점ㆍ세계지리 69점), 과학탐구가 12점(생물Ⅱ 77점ㆍ지구과학Ⅰ 65점) 차이를 보였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개인의 성적이 평균점수로부터 어느 정도 떨어진 위치에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최고점수가 올라가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최고점수가 내려간다.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1등급 커트라인(1등급컷)은 언어 125점, 수리가 132점, 수리나 136점, 외국어 134점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언어는 1등급컷이 6점 떨어지고 외국어는 6점이 올랐다.

이 가운데 언어는 1등급컷(125점)과 2등급컷(122점)이 3점 차에 불과해 상위권에서 한 두 문제 차이로 등급이 갈리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즉 빈칸 추론 문제가 어려웠던 외국어 영역과 선택 과목별로 큰 차이가 난 사회탐구 영역 성적이 당락에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언ㆍ수ㆍ외 3개 영역 만점자는 인문계열이 288명 자연계열이 104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인문계열 146명, 자연계열 25명보다 많이 늘어난 것으로 최상위권 수험생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언ㆍ수ㆍ외 3개 영역과 탐구 영역 선택 3과목 모두 만점을 받은 인원은 인문계열 3명과 자연계열 3명 등 6명이었다.

만점자 비율은 언어의 경우 지난해 0.28%에서 2.08%포인트 오른 2.36%를 기록한 반면 외국어는 지난해 2.67%보다 2.01%포인트 줄어든 0.66%였다. 수리가는 지난해 0.31%에서 올해 0.76%, 수리나는 0.97%에서 0.98%로 1%에 더 가까워졌다.

입시업체 이투스청솔과 하늘교육은 이날 채점 결과를 분석하고 지원가능 점수(표준점수, 언ㆍ수ㆍ외ㆍ탐)를 서울대 경영대학의 경우 각각 549점과 552점으로 내다봤다. 서울대 의예과는 545점과 551점으로 추정했다.

또 서울대 사회과학계열의 합격선은 548~549점, 자유전공학부 545~547점, 국어교육 541~543점, 연세대 경영 547~549점, 고려대 경영 545~546점으로 각각 전망했다. 연세대 자유전공학부는 542~544점, 연세대 외국어문학부(영문) 540~542점, 고려대 정경 544~545점, 성균관대 글로벌경영 538~543점, 성균관대 글로벌경제 536~540점, 서강대 경영 536~540점, 한양대 정책학과 532~539점 등을 제시했다.

한편 올해 수능 응시자는 62만 1,336명으로 재학생이 76.7%, 졸업생이 23.3%였다. 재학생 비율이 지난해 76.1%보다 조금 늘었다. 수험생 개인 성적은 28일 개별 통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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