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 보험료 회사별 ‘들쭉날쭉’

(25판)종신보험상품 비교 조사(종신보험 18개, 종신공제 5개 조사) 생명보험회사의 종신보험 보험료가 최고 20% 이상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소비자보호원이 발표한 국내외 생명보험 18개사의 종신보험 상품 비교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 납입보험료와 해약환급금은 보험사별로 최고 20% 이상 차이가 났으며 보험사가 제공하는 부가서비스도 큰 차이를 보였다. 함께 조사된 농협 및 우체국ㆍ새마을금고ㆍ신협ㆍ우체국 등에서 판매하는 종신공제 상품의 경우는 종신 공제료 간에 차이가 더 커 최고 30%까지 났다. ◇보험상품 비교정보 부족=서울 암사동에 사는 박모(30)씨는 최근 S보험회사에 다니는 친구로부터 종신보험에 가입하라는 권유를 받았다. 보험료가 다른 회사에 비해 많지 않느냐는 그의 질문에 친구인 생활설계사는 `대신 부가서비스가 많다`며 더 이익이라고 했다. 박씨는 “대부분이 모집인을 통해 보험에 든다”며 “막상 가입하려니 상품 선택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정보가 부족하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사업비 차이 보험료에 반영=보험사 입장에서 보험사업에 드는 비용, 즉 사업비 비중도 차이를 보였다. 보험사 중 가장 작은 사업비를 사용하는 곳은 동부생명으로 사업비지수(전체 평균을 1.00으로 했을 때)는 0.79였으며 럭키생명이 0.80, 삼성생명이 0.89인 반면 뉴욕생명은 1.43을 기록하는 등 외국계는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소보원측은 “외국계 보험사가 상대적으로 설계사 수당 등 사업비가 많아 보험료가 비쌌다”고 설명했다. ◇보험료 내역 공시 의무화하기로=보험료 산정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자 금융감독원은 생명ㆍ손해보험사들이 보험료 구성 내역까지 밝히도록 공시의무 규정을 개정, 이르면 오는 9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는 보험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보험료가 어떻게 산정됐는지 알 수 있게 된다”며 “보험사들의 경쟁이 강화돼 결과적으로 보험료 인하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학민 소보원 서비스거래팀장은 “보험상품에 따라 보험료에서는 유리하나 해약환급금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품도 있고 남자와 여자간에도 차이가 있다”며 “보험 가입시 상품 비교자료를 잘 살펴보고 이름과 성격이 비슷한 상품이라도 보험료ㆍ안정성ㆍ부가혜택 면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것을 고르는 꼼꼼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