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상운 효성 부회장 소환조사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27일 효성그룹 탈세의혹과 관련해 이상운 효성 부회장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탈세와 분식회계 경위,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등 총수 일가의 지시 여부와 그룹 의사결정 과정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효성이 1997년 외환위기 때 해외사업에서 대규모 부실이 생기자 이후 10여년 동안 1조원대의 분식회계를 통해 법인세 수천억원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해외법인 명의로 빌린 돈을 페이퍼 컴퍼니로 빼돌리거나 해외법인 수입을 누락해 역외탈세를 시도하는 수법 등이 동원됐다는 의혹도 있다.

아울러 조 회장 일가는 1,000억원대 차명재산을 운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이달 초 검찰은 조 회장의 차남인 조현문 전 부사장(미국변호사)을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께 조 회장의 장남 현준 씨와 삼남 현상 씨를 차례로 소환할 방침이다. 이후 조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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