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거대유방 축소

수직절개 수술, 흉터 적어 장점


가슴이 너무 작아 고민인 사람이 있는 반면 너무 커서 고통받는 사람들도 있다. 이른바 거대유방을 가진 여성은 대부분 가슴뿐만 아니라 목, 어깨, 허리 등 여러 부위에서 견디기 힘들 정도로 심한 통증을 느낀다. 유방 밑 주름에 땀으로 인한 습진과 냄새도 문제가 되며, 활동 및 운동 장애로 인해 비만을 초래하거나 대인관계 위축으로 우울증에 걸리기도 한다. 큰 가슴의 기준은 개인의 키나 몸무게 등 체격 조건에 따라 다르나 일반적으로 한쪽 유방의 부피가 400~600cc일 때 약간 비대, 600~1000cc 정도일 때는 중등도의 비대, 1000cc 이상은 심한 비대로 나눈다. 가슴의 크기는 성호르몬 분비 및 고지방ㆍ고단백 식사 등 서구화된 생활 패턴이 영향을 미친다. 출산의 영향도 일부 있으나 2차 성징 발달이 끝나는 사춘기 말 무렵, 즉 18세 정도면 크기가 결정되므로 거대 유방을 가진 여성은 이때부터 불편함을 겪게 된다. 거대유방은 단순히 미적인 문제가 아닌 육체적 고통을 수반하며, 근골격계 질환 등의 합병증 가능성이 높고 연령 증가에 따라 증상이 심해져 예방적 차원에서도 축소수술이 불가피하다. 가슴 축소수술은 유방의 크기 정도에 따라 수술법을 달리한다. 소량을 절개해야 할 경우 유륜(젖꼭지 둘레)절개가 적당하며, 중등도 비대의 경우 수직 절개, 심한 거대유방은 오자형 절개로 수술한다. 이중 최근에 많이 쓰이는 방법은 수직 절개로 흉터가 적고 가슴의 모양도 예뻐 한국 여성에게 적합한 수술법이다. 오자형 절개는 유방 아래 부분의 양측을 제거하고 유두를 포함한 가운데 부분을 위로 끌어 당겨 고정하는 방법으로 ‘오’자 형태로 흉터가 남게 되며 유륜 둘레 절개법은 유륜을 둘러싼 경계부위를 따라 흉터가 심하게 남고 많은 양을 제거하지 못하는 것이 단점이다. 따라서 유방축소술은 유방에 보형물을 넣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인 후유증은 오히려 적지만 확대 성형에 비해 수술 시간이 오래 걸리고 수술이 어렵기 때문에 경험이 풍부한 의사에게 시술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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