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화증권에 따르면 2~3월중 거래소시장의 공급은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발행 급감, 주식형 수익증권 및 뮤추얼펀드 만기물량 축소, 매수차익거래 잔고 감소 등으로 물량부담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반면 수요는 지속적인 외국인의 순매수, 은행을 비롯한 기관의 매수참여, 고객 예탁금 증가 등 긍정적인 신호들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수요측면을 살펴보면 고객예탁금이 11조원대로 올라섰고, 외국인이 기업실적 개선과 대우채 환매로 인한 불확실성 제거로 적극적으로 매수에 가담하고 있다. 급격한 원화절하만 없다면 2~3월중에도 외국인은 1~2조원의 추가 순매수가 가능할 전망이다.
한화증권 이창호(李昌浩) 선임연구원은 『또 은행권은 꾸준히 시중 부동자금이 유입되면서 주식편입을 늘리는 중이며 2월중 새로 발매되는 간접투자상품이 뮤추얼 1조원을 포함해 4~5조원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투신권은 현재 매수에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주식편입비율이 낮은 만큼 주식 매수여력이 상당히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공급측면을 보면 2월중 유상청약은 1,520억원이며 현재까지 유상증자 공시를 한 기업은 삼보컴퓨터 등 4개사로 삼보컴퓨터를 제외하고는 모두 3자 배정이어서 2~3월중 유상증자 부담은 거의 없다. 무엇보다 정기주총을 앞두고 12월 결산사들이 증자를 미루고 있어 증자로 인한 부담은 미미할 전망이다.
또 주가상승시 매물압박 요인이 될 수 있는 전환사채 발행도 2월에는 4개사 304억원에 그치고, 주식형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 만기물량이 적으며 매수차익잔고도 현재 4,400억원수준으로 급감했다.
임석훈 기자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