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 2000년 국내에서 실시된 우라늄 분리실험에 대한 확인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과학기술부는 2일 “국내 소수의 과학자들이 지난 2000년 1∼2월 자체적으로 극소량의 우라늄(0.2ｇ) 분리실험이 포함된 과학실험을 실시했다”면서 “이 실험은 우리나라가 2월 비준한 IAEA 안전조치 추가의정서에 따라 새롭게 IAEA 신고 대상이 됐기 때문에 이 실험내용을 포함한 최초신고서를 8월 IAEA에 제출했으며 IAEA측이 이에 대한 확인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과기부는 IAEA측이 8월29일 사찰팀 7명을 일차적으로 한국에 파견, 4일까지 신고내용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당시 과학자들의 실험을 조사한 결과 핵연료 국산화 연구 차원에서 행한 동위원소 분리 레이저 연구장치에서 가도리늄ㆍ탈륨ㆍ사마리움 등의 분리연구가 시행됐으며 그 과정에 0.2ｇ의 우라늄 분리실험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조청원 과기부 원자력국장은 “이 실험은 소수의 과학자들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일회성 과학실험이며 관련 활동은 이미 종료됐고 관련 장비도 폐기됐다”며 “우리 정부는 원자력의 평화적인 이용과 비확산 관련 의무를 성실히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