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산업생산 12.9% 증가 예상 [연합인포맥스 폴]

5월 산업생산이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4개월째 두자릿수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내수와 투자가 여전히 부진해 생산의 질적 개선은 어려운 상황이며 경기가 꺾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24일 연합인포맥스가 18개 국내 주요 경제연구소를 대상으로 지난 10일부터 23일까지 2주간 실시한 설문조사(폴)에 따르면 5월 산업생산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평균 12.94%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전망치는 전달에 비해 1.64%포인트 높은 것으로 2월부터 4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번 조사에서 동양종합금융증권이 14.9%, 한누리투자증권은 14.5%, 신영증권 14.4%, 동원증권과 한화증권 13.5%, 씨티은행 13.3%, 한국투자증권과 대우증권, 교보증권, 대투증권이 각각 13.0%, 한국금융연구원 12.7%, 제일투자증권 12.5%, 하나증권 12.5%, 미래에셋증권 12.4%, SK증권 12.2%, 현대증권 12.0%의 순으로 높은 전망치를 내놨다. 12% 미만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 기관은 한국경제연구원(11.3%), 우리증권(11.5%)등 2곳에 불과했고 5월 산업생산이 4월에 비해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한 기관은 단한곳도 없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산업생산 증가폭은 크지만 지난해 5월 산업생산이 사스(SARS) 등의 여파로 부진했던 데 따른 `베이스 효과'도 있는데다 내수와 설비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오석태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정보기술(IT)부문을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로산업생산은 5월에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그러나 한풀 꺾인 수출 성장세와 계속되는 내수 침체를 감안할 때 산업생산 증가율은 현재가 고점으로 보여지며 하반기에는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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