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이번 주말 실시되는 그리스 총선에서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승리해도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을 탈퇴할 가능성은 없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빌 머레이 IMF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그렉시트(Grexit.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가능한 결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 총선 결과에 대한 언급은 거부하면서 “어떤 정부가 선출되더라도 충분히 협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IMF는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과 함께 그리스에 수백만 유로의 구제금융을 지원해 왔다.
시리자는 오는 25일 총선을 앞두고 안토니오 사마라스 총리가 당수인 신민당을 2.6~3.2% 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다. 사마라스 총리는 이날 TV 성명에서 대외채권단 ‘트로이카’와의 재협상을 주장하는 시리자의 정책대로라면 그리스는 ECB의 국채매입 프로그램에서 배제될 것이라며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시리자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대표는 유로존 잔류 방침을 거듭 확인하며 사마라스 총리가 그렉시트 공포를 조장하는 선거전략을 쓰고 있다고 비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