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남산탐방' 정동극장 '문화특활' 마련봄소풍의 계절이다. 김밥 싸들고 설레이는 마음에 기다리던 예전과는 달리 요새 소풍의 의의는 약간 윤색된 듯 하다.
놀이공원에서 삼삼오오 짝을 지어 놀다 가까운 패스트푸드 점에서 점심 한 끼 때우고 돌아오는 소풍이 아이들 기억에 소중한 하루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이럴 때 가까운 공연장을 찾는다면 공연과 더불어 주변 명소까지 살펴보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다린다.
각 공연장은 현재 단체 관람을 위한 공연과 함께 주변 문화시설 관람을 연계한 패키지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가까운 공연장으로의 소풍.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의 시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공연장 스케줄에 따라 조정, 운영되므로 서둘러 연락해야 한다.
국립극장이 운영중인 '남산문화탐방'은 일단 국립극장 무대를 설명하는 순서로 시작된다.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무대 장치, 조명, 회전무대 등 다양한 스테이지 설명이 이어지며 직접 올라가 무대를 구경할 수도 있다.
이어지는 순서는 '이야기가 있는 전통연희'(유치원ㆍ초등학교 저학년), '전통연희 한마당'(초ㆍ중ㆍ고) '문화충돌 2001'(중ㆍ고)등 3개 공연의 선택 관람. 이후에는 주변 남산 문화탐방이 기다린다. 남산타워나 남산 한옥마을, 지구촌민속박물관 등을 선택해 구경할 수 있으며 패키지별로 가격도 다르다. 일인당 4,000원~6,400원, (02)2274-1172
정동극장의 '문화특활'도 있다. 우선 아동극 '놀부, 도깨비를 만나다' 나 청소년극 '양반 나가신다, 양반!', 전통예술공연, 청소년을 위한 성악무대, 오페라 및 합창 등 5개 공연 중 선택해 감상한다.
이후에는 역시 주변문화시설 관람이 이어진다. 근방의 덕수궁 미술관이나 궁중유물전시관, 농업박물관, 시립 미술관, 시립 박물관을 선택해 둘러볼 수 있다. 참가비는 일인당 6,000원이다. (02)773-8960
세종문화회관의 '지하철 문화여행'도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이다. 지하철을 타고 세종문화회관에 도착, 공연을 관람한 뒤 국립중앙박물관, 경복궁 등의 주변 명소를 관람한다. 실내악과 연극 등의 공연감상이 가능하며 개인별 가격은 5,000원이다.
김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