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채 위기 이후 얼어 붙었던 신용카드사의 기업어음(CP) 발행이 재개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이날 500억원 규모의 3개월 만기 CP를 연 7.05%에 발행했다. 또 LG카드도 다음주 중 1년 만기 CP를 7%대의 금리 수준에서 발행할 예정이어서, 현대카드의 CP 발행 결과에 따라 다른 카드사들의 CP 발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카드가 발행한 CP는 일반 투자자 및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판매되며, 금리 조건도 3대 민간평가사의 평균 수익률이 7.09%인 점을 감안할 때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 자금담당자는 “지난 3월 이후 카드사들의 신규 CP발행은 자산을 담보로 한 일부 사례를 제외하면 사실상 중단돼 왔다”며 “신규 발행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은 카드사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시작한 조짐으로 분석된다”고 풀이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