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근 성우하이텍 회장, 훈훈한 30억원 주식 기부

2012년 21만주 이어 올해도 20만주 기부
사업도 현대·기아차 유럽생상증가로 수혜 기대

이명근 성우하이텍 회장이 30억원 규모의 회사 주식을 기부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 회장은 회사 주식 21만주를 지난 11일 기부했다. 11일 종가 1만4,950원을 적용하면 29억9,000만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 회장은 이번 주식 기부로 성우하이텍 지분율이 기존 40.21%에서 39.79%로 0.42%포인트 낮아졌다.

회사 측은 “이 회장이 성우하이텍의 장학재단인 성우희망재단에 주식을 기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의 주식기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 회장은 지난 2012년 9월에도 21만주(28억3,500만원 규모)를 장학재단에 기부한 바 있다.

부산 향토기업인 성우하이텍은 그동안 지역 내 장학금 기부나 불우이웃 돕기 후원 등 각종 사회환원 활동을 해 왔다.

훈훈한 기부소식과 함께 성우하이텍 주가에 대한 훈풍도 불고 있다. 매출 성장 둔화 우려로 연초 후 4.22%, 지난해 5월 말 신고가(1만8.100원) 대비 18.51%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최근 유럽 경기회복에 따른 제품 납품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유럽시장 수요회복에 대응해 지난해 11월 터키 공장 10만대 증설 및 i10 후속모델을 출시했고, 올해 4·4분기에는 i20를 내놓을 예정”이라며 “기아차 유럽공장 생산도 지난해 12월부터 20%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대·기아차 유럽공장 생산증가에 따라 자동차 바디부품업체이자 유럽 매출 비중(30%)이 큰 성우하이텍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우하이텍은 기아차 중국공장 점유율 100%, 현대차 중국공장 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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