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와 대출 증가로 가계의 은행 저축성 예금 증가율이 7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1일 금융권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가계의 시중은행 총예금액은 530조5,398억원으로 1년 전보다 5.7% 늘었다. 하지만 저축성 예금(482조2,933억원)은 4.9% 증가에 그쳤다.
대신에 돈을 은행에 맡겨놓고 수시로 빼 쓰기 위한 요구불예금(48조2,465억원)은 15.0%나 늘었다.
금리가 워낙 낮다보니 은행 저축으로 이자를 얻으려 하기보다 잠시 은행 금고에 돈을 맡겨두고 다른 투자 기회를 노리는 대기성 자금의 최근 증가세를 반영한다.
가계대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저축성 예금을 갉아먹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빚이 늘어나면서 저축을 할 만한 여력이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실제로 예금은행의 가계 대출은 지난해 말 515조6,368억원으로 전년말(481조1,313억원)보다 8.0%나 늘었다.
주택담보대출(365조5,796억원)은 한해 전(328조9,231억원)보다 11.1%나 증가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