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위기(危機) 상황에는 위험(危險) 뿐만 아니라 기회(機會)도 동시에 공존하고 있다고 한다. 위기라는 뜻의 영어 'Crisis'에서도 같은 의미를 가진 어원을 찾을 수 있다. '분리하다'라는 그리스어에 뿌리를 두고있는 이 단어도 처음 사용될 때는 회복과 죽음의 분기점이 되는 갑작스럽고 결정적인 병세의 변화를 가리키는 의학용어였다.
최근 증시 상황은 한 마디로 위기, 즉 Crisis라고 할 수 있다. 절체절명의 길로 빠지느냐 아니면 회복의 길로 접어들 수 있느냐의 갈림길에 섰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다면 증시는 둑이 붕괴된 후의 봇물같은 매도공세에 시달릴 수 밖에 없겠지만 반대로 지지력이 확인된다면 지금과 같은 좋은 반격의 기회도 많지 않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