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이 13개월째 증가하며 경기 회복기조를 유지했다.
그러나 향후 경기흐름을 나타내는 경기선행지수는 7개월째 하락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5% 증가했다. 전년 동월대비 증감률은 지난해 7월 플러스로 돌아선 이후 1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월 대비 증가율도 1.1% 상승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월별 증가율은 1~6월 각각 37.0%, 18.9%, 22.7%, 20.1%, 21.7%, 19.4%였다.
특히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84.8%로 전월에 비해 0.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1980년1월 통계작성 이후 30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낸 것이다.
소매판매도 전년동기 대비 8.6% 늘었고, 설비투자 역시 지난해와 같은 달보다 33.5% 증가해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또 건설부문도 토목공사 실적증가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5% 올랐다. 건설수주는 민간부문 주택 공사 수주가 늘고 토목공사 부문에서도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발주가 늘면서 작년보다 22.2% 증가했다.
반면 서비스업생산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4% 증가하는데 그쳐 전달 대비로는 오히려 1.0% 감소했다.
그러나 제조업 업황이 지속적으로 긍정적이 모습이지만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종합지수 전년 동월비는 6.7%로 전월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선행종합지수 전년 동월비의 전월차가 지난 1월 0.3%포인트 떨어져 1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한 이후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기선행지수가 내림세를 보이기 시작한 이후 반전하기 쉽지 않을 기세라 경기상승세가 사실상 꺾인 것 아니냐는 경기비관론에 힘이 실릴 수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2로 전달보다 0.5%포인트 상승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선행지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동행지수 개선추세는 계속되고 있어 현재 경기는 성장세를 지속 중”이라면서 “선행지수 하락이 경기 하락세를 의미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