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서 면세 담배 안판다

사회문화관계부처 장관회의

정부는 군대에서 면세 담배를 팔지 않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럴 경우 군에서 판매하는 디스 한갑의 가격은 250원에서 2,000원으로 대폭 오른다. 보건복지부ㆍ환경부ㆍ노동부 등 사회문화 관계부처 장관들은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추후 논의를 거쳐 국방부에 이런 뜻을 공식 전달하기로 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정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성인 남성들의 흡연율이 높은 이유 중 하나는 군에 입대해 담배를 처음 시작하기 때문”이라며 면세 폐지에 대한 취지를 설명했다. 현재 사병들의 흡연율은 55%로 집계되고 있으며 지난해 군대에서 판매된 담배는 모두 8,100만갑에 달했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성인 남성 흡연율이 30% 미만으로 떨어질 때까지 담뱃값을 지속적으로 인상하기로 하고 우선 올해에는 오는 6월 국민건강증진법을 개정한 뒤 7월께 500원을 추가로 올리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한편 이와 관련, 국방부는 ‘일단 의견수렴을 거쳐야 할 사안’이라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관계부처로부터 면세 담배 판매금지에 대한 의견이 정식으로 접수되면 국방부는 물론 각 군의 의견수렴을 거친 뒤 관련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