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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ICT가 정보통신기술(ICT)로 공장을 제어하는 스마트 팩토리 기술을 전 세계로 수출한다. 일단 중국을 시작으로 중동·인도·인도네시아 등 순차적으로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최두환 포스코ICT 대표는 중국 허베이성 스자좡시에 있는 허베이 강철그룹을 찾아가 'ICT 기술을 접목한 철강산업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쳤다. 최근 추진 중인 포스코 제철소의 스마트 팩토리 전환 사업을 소개한 것이다. 스마트 팩토리는 공장 내 설비와 기계에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를 접목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제어하는 기술이다.
이날 강연에는 위용 허베이 강철그룹 회장을 비롯해 철강·금융·유통 등 16개 계열사 경영진과 ICT 부문장이 모두 참석했다. 최 대표는 "중국에는 허베이 강철그룹 외에도 많은 대형 철강 회사가 있다"며 "허베이 그룹을 시작으로 다른 기업들과도 접촉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가 중국까지 직접 날아가 특강을 한 것은 국내 철강산업의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져 수출 확대가 절박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 팩토리 수출은 시스템 통합(SI) 내수 시장의 떨어지는 성장성을 보완하는 돌파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
포스코ICT는 이미 허베이 강철그룹 및 계열사들과 기술협력을 맺고 지난해 말부터 탕산강철의 조업시스템에 무인 크레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허베이 강철그룹은 지난해 4,580만 톤을 생산한 세계 3위 철강업체다. 허베이 강철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스자좡 강철의 새 제철소에도 스마트 팩토리 기반 생산시스템을 도입했다.
최 대표는 "중국 시장은 시작일 뿐"이라며 "중동·인도·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 철강 기업에 스마트 팩토리를 수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