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올 첫세일 7~13% 성장

기간길고 의류판매 부진 작년연말에 비해 저조지난 11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올해 첫 정기세일에서 주요 백화점들의 판매실적이 작년에 비해 7~1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올 17일간의 세일에서 13개 기존 점포를 기준으로 4,208억원의 매출을 올려 하루 평균 매출 24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해 첫 세일때 하루 평균 매출액 218억8,000만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13.2%가 증가한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11개 기존 점포를 기준으로 하루 평균 135억6,000만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 해 첫 세일의 126억원과 비교할 때 7.6% 성장했으며 서울지역 4개 점포를 기준으로 하면 하루 평균 매출은 91억5,000만원으로 작년의 82억원에 비해 11.5% 성장했다. 11개 점포의 17일간 매출총액은 2,305억원으로 지난 해 10일간(1월5일∼14일) 1,265억원 대비 82.2% 신장했다. 신세계는 전체 매출규모를 밝히지 않은 채 7개 전점포의 첫 세일 일평균 매출이 작년에 비해 12.1%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요 백화점들의 이 같은 매출신장률은 작년 연말 세일때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7~31% 가량 늘어난 것과 비교할 때 크게 낮아진 것으로 세일기간이 길어 집중도가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 해말 매출신장률이 높게 나와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컸으나 올해 정기세일때는 비중이 가장 큰 의류판매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작년의 경우 겨울세일이 끝난 지 10일만에 설이 있어 설 수요가 세일 중에 많이 있었지만 올해는 세일과 설간의 기간차가 16일로 다소 길어 설 수요가 많지 않았던 점도 판매부진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유통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세일기간에 날씨가 따뜻해 간절기 상품이 많이 나간데다 경기에 대한 기대감도 살아있어 설 매출은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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