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지는 기업 임금피크제 도입] 30대 그룹 계열사 절반 "이미 시행"

내년 정년 60세 의무화 발맞춰 대폭 확산 전망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절반가량은 이미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300인 이상 사업장의 정년 60세가 의무화하는 내년에 발맞춰 임금피크제도 대폭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국내 30대 그룹 소속 378개 계열사(손자회사 제외) 가운데 177곳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했으며 자산총액 15위 내(삼성·현대차·SK·LG·롯데·포스코·현대중공업·GS·농협·한진·한화·KT·두산·신세계·CJ) 그룹 계열사의 도입비율은 275곳 중 151곳(55%)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삼성은 지난해 전 계열사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합의했으며 내년 정년 60세 시행과 함께 적용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만 55세부터 전년도 임금의 10%를 줄여나가기로 했다.

SK는 SK텔레콤과 SKC, 워커힐 등 다수 계열사가 정년 60세와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부터 58세가 되면 임금을 10% 줄인 뒤 59세 19%, 60세 27% 등의 감액률을 적용한다.

일찌감치 2007년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LG그룹은 LG전자·LG디스플레이·LG화학 등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만 55세부터 58세까지 3년간 임금을 매년 10%씩 줄여가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정년 60세 연장에 따라 올해 하반기 중 59세 이후 적용방법을 결정할 계획이다.

롯데·포스코·한화·GS·한진·두산그룹은 계열사 대부분이 도입한 가운데 정년 연장에 발맞춰 나머지 계열사들의 임금피크제 시행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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