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유화산업 비전 발표나프타분해 7개社 '자율적 재편' 논의
국내 나프타분해시설(NCC)업체를 업계 자율적 구조조정을 통해 7개에서 3개로 줄이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석유화학산업의 연구개발 투자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24일 산업자원부는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신국환 장관 주재로 업계 학계 등 각계 인사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0년 석유화학산업 비전 및 발전전략'을 갖고 이 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산자부와 학계, 업계가 공동마련한 전략안에 따르면 선진국 기업과의 경쟁이 가능한 수준으로 기업 덩치를 키우기 위해 NCC업체간 통합을 추진하고 경쟁기업간 사업교환 및 품목별 통합을 통해 전문화가 추진된다. 정부는 이 같은 구조조정과정에서 설비 양도 세금감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2002년 현재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LG석유화학 등 7개 NCC업체를 포함해 합섬원료, 합성고무 업체 등 40개 업체가 난립해 있으나 국내 기업의 총 생산규모가 세계 1위업체인 다우사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세계 석유화학시장의 수급 기준인 에틸렌 생산능력도 2002년 기준 1억1,000만톤으로 수요량 9,500만톤을 초과하고 있다.
정부는 구조조정과 기술개발을 병행하기로 하고 촉매기술 등 특화제품 생산비중을 2001년 현재 10%에서 30%로 확대하는 등 고부가가치화를 유도하고 차세대 핵심 고분자소재 등 기술개발과 화공 소재 기술인력 양성사업을 추진하는 등 기술인프라 확충에 주력키로 했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도 지난 2%에서 2010년에는 4~5%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산자부는 수출확대를 위해 세계 일류화 상품을 매년 지속적으로 발굴, 2001년 현재 2개 인 일류화 상품을 2010년까지 20개로 확대하고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인 중국 인도 등 아시아지역에 대한 공장 진출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또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설비 대비 20~30%의 고효율설비 도입을 확대하고 2010년까지 에너지효율을 20% 개선키로 했다. 산자부는 이번 전략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수렵해 7월말까지 발전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병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