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수술을 마친 소찌읏 헝씨가 (사)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 부산백병원 관계자와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사)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의 초청으로 캄보디아의 한 청년이 지난달 29일 부산백병원에서 혈관종 제거 수술을 성공리에 마쳤다.

지난 7월 이태석국제의료봉사단의 캄보디아 프놈펜 의료봉사의 인연으로 초청된 소찌읏 헝씨(27)는 최근 부산백병원 성형외과 선욱 교수팀에게 턱과 아랫입술 부분의 혈관종 제거 수술을 받았다. 프놈펜에서도 50km떨어진 시골에서 자란 그는 3살 때부터 막힌 혈관으로 인해 아랫입술 팽창 및 안면기형의 혈관종을 앓고 있었다. 입을 제대로 닫을 수 없을 정도로 증상이 심한 그에게 마을주민들은 정령의 저주를 받았다고 했으며 본인 또한 그렇게 믿고 살아왔다.

태국, 베트남, 프랑스 등에서 진찰을 받고 수술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모두 어렵다는 말만 들어온 그는 한국행이 마지막 희망이었고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이태석국제의료봉사단은 (사)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이사장·이장호)의 산하 단체로서 의료봉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故 이태석 신부의 나눔정신을 함께 꽃 피울 수 있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설립됐다. 매년 의료소외지역에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는 캄보디아 프놈펜의 언동마을과 킬링필드 지역에서 따뜻한 인술을 펼치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