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여름 전력 비상에 에너지 절감 나서
이른 더위로 여름철 전력 수급에 벌써 빨간불이 켜지자 전력 사용량이 많은 대형 유통업체들이 서둘러 에너지 절감 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31일부터 전국 146개 매장에서 대대적인 에너지절감 캠페인에 나선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의 지난 해 전력 사용량은 26만세대 규모 아파트의 연간 사용량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옥상 광고탑 조명 절전, 주조명 점소등 시간 탄력 운용, 고효율 조명교체 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이마트는 방문 고객들을 대상으로 에너지관리공단과 연계해 절전 캠페인도 진행하기로 했다.
아이파크몰도 ‘에너지 10% 절감’을 목표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아이파크몰은 전력 성수기를 앞두고 냉방장치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을 실시했고 매장내 3만개 전구를 LED로 교체했다. 더불어 주차장 상시 점등을 순환 점등으로 바꾸고 전년 대비 여름 전기료를 가장 많이 줄인 입점 업체에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아이파크몰 관계자는 “월 전력 사용량이 서울시내 주요 다중이용시설 중 신도림테크노마트에 이어 2위”라며 “10%만 줄여도 월 2,000가구 사용분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역시 에너지 절감을 위해 고발열 조명 4만여개를 저발열 LED 조명으로 교체했다. 이를 통해 절감한 전기료는 연간 18억원에 달한다. 41개 지점 건물 외벽에 열차단 필름도 설치했다. 열차단 필름은 외벽 유리를 통해 실내로 들어오는 태양열을 차단해 매장 온도를 2℃ 정도 떨어뜨린다. 장호근 롯데마트 안전환경팀장은 “이제 에너지 절약은 여름 성수기에만 강조될 것이 아니라 생활화해야 하는 활동”이라며 “에너지 절약 시설을 강화하고 사내에서도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