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전국 127곳 합동연설회

여야는 식목일인 5일 영남과 충청, 제주 등 전략·취약지에서 정당연설회와 거리 유세를 통해 득표작업을 벌였다.이날 공식선거전 돌입 이후 가장 많은 전국 127곳에서 합동연설회가 열려 납세와 병역, 전과공개 등 후보자질론과 경제·대북정책 등 주요 쟁점을 놓고 후보자들간에 열띤 공방전이 벌어졌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이날 제주, 충청·대전지역에서 마라톤 유세를 펼치며 『정부와 여당이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한 번도 도와주지 않은 한나라당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도 남해·하동과 산청·합천, 함양·거창·사천시 등 경남지역에서 유세를 갖고 지역감정을 초월한 한표 행사를 당부하며 취약지 공략을 계속했다. 민주당은 특히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과 함께 제주와 충북지역이 「α의석」 확보의 관건으로 보고 선거대책위 확대간부회의를 제주에서 개최하고 제주도 공약발표를 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이에앞서 김성호(金成鎬) 이승엽(李承燁)후보 등 민주당 386후보 10명은 이날 남산 팔각정 밑에서 나무심기 행사를 한뒤 병역·전과기록 공개를 둘러싼 야당의 공세를 비판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경북 경산·청도, 대구 수성갑·을, 남구, 중구, 경북 구미, 안동 등 7곳의 정당연설회에 참석, 「릴레이 유세」를 벌인 뒤 경북 칠곡지구당 후원회, 구미중앙시장 등을 돌며 민국당의 세확산 차단에 주력했다. 李총재는 정당연설회 지원유세를 통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북한 특수」발언과 선거개입, 빈부격차 심화, 나라빚·국부(國富)유출 등을 강도높게 공격하면서「DJ 대 반DJ」 구도를 집중 부각시켰다. 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도 이날 경기 양평·가평, 하남 지구당을 방문한 뒤 구리, 남양주, 의정부, 동두천·양주 등 경기도 4개 지역의 합동연설회에 참석, 선거운동을 지원했다. 자민련은 전날 이한동(李漢東)총재가 경북 경산·청도, 영주, 문경·예천, 상주를 방문한데 이어 이날은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경북 경주, 부산 연제 정당연설회에 참석, 영남권 교두보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자민련은 경기, 강원 등 중부권에서는 공식 선거전 돌입 이후 지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다고 고무돼 있으나, 영남권에서는 여전히 한나라당에 밀려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는 만큼 당선가능성이 있는 일부 지역에 당력을 모으기로 했다. 민국당은 이날 최대 승부처로 꼽고있는 부산에서 조 순(趙 淳)대표, 장기표(張琪杓)선대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정당연설회를 갖고 지지세 확산에 입력시간 2000/04/05 18:17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