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02조로 작년말보다 14%늘어시중 부동자금이 은행으로 몰리면서 5억원 이상의 거액예금이 급증하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상반기 은행수신동향'에 따르면 정기예금의 경우 5억원 이상 거액예금 잔액은 102조원으로 지난해 말 89조원에 비해 14.6% 늘었고 계좌수도 3만5,600개에서 3만9,800개로 11.7% 증가했다. 여기에 저축성 예금과 금전신탁ㆍ양도성예금증서(CD) 등을 합한 거액예금 잔액은 199조5,960억원으로 지난해 말(177조500억원)에 비해 12.7% 증가했다.
이처럼 거액예금이 늘어난 것은 은행들이 거액 자산가와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예금유치 경쟁을 벌이고 경기가 불투명해지면서 여유자금이 은행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축성 예금에서 거액계좌의 잔액별 계좌분포를 보면 ▦5억~10억원(3만3,218개)이 57.7%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10억~20억원(1만2,584좌)이 21.9% ▦20억~50억원(7,561개) 13.1% ▦50억원 초과 계좌도 4,227개로 7.3%를 차지했다.
한국은행은 50억원을 초과하는 저축성 예금 계좌의 90%를 법인이 보유한 것으로 추정했다. CD의 경우 잔액이 50억원을 초과하는 계좌가 전체의 56.5%(1,467개)로 가장 많았고 금전신탁은 5억~10억원 계좌가 전체의 54.5%(5,028개)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컸다. CD와 금전신탁은 대부분 기관투자가가 고객인 점을 감안하면 잔액 50억원 이상인 계좌도 90% 이상은 법인기업이 보유한 것으로 추정됐다.
정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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