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죄수의 딜레마 (윌리암 파운드스톤 지음ㆍ양문 펴냄) 外



■죄수의 딜레마(윌리암 파운드스톤 지음ㆍ양문 펴냄) = 20세기 전반 냉전 시기에 미국 등 전세계 정치와 경제, 과학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한 인물로 꼽히는 폰 노이만의 삶을 게임이론에 중심을 두고 설명하고 있다. 체스 등 2인 게임에서 착안된 게임이론은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변절과 기만을 마다 않는 적수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선택에 관한 연구이다. ‘죄수의 딜레마’는 게임이론에서 파생된 대표적 딜레마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책에서 미·소 냉전시기를 배경으로 게임이론의 기본 개념과 이론이 발전해가는 과정을 면밀하게 추적한다. ■상따보다 쉬운 외국인 따라잡기(김대욱 지음ㆍ국일증권경제연구소 펴냄) = 외국인 딜러로 10년간의 경험을 쌓아 온 저자가 상황과 조건에 맞춰서 가격을 결정하고 자신이 주식시장에 영향력있는 투자자임을 자각한 후 신중한 자세로 매매하는 외국인 투자자의 습성을 적나라하고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다. ■장보고(강봉룡 지음ㆍ한얼미디어 펴냄) = 해양상업제국 청해진의 무역왕으로서 동아시아 해상무역을 주도했던 장보고. 책은 ‘반역자’라는 누명을 쓰고 고려와 조선시대 1,000년사에서 철저하게 수장된 한국사의 미아 장보고의 역사적 복권을 시도했다. 청해진 건설과 해체, 그리고 장보고가 남긴 유산 등을 추적하고 우리 역사책의 오류와 학계의 견해를 반박하고 있다. ■거대 중국과의 대화(장덕구 지음ㆍ삼성경제연구소 펴냄) = 매년 8%의 경제 성장률를 기록하는 사회주의 국가 중국. 거대한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아 내리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책은 세계 대국을 꿈꾸는 중국이 안고 있는 사회 문제와 대내외적인 정책 그리고 중국이 준비하는 미래에 대해 금융계의 대부 다리샹롱 텐진시장, 학계의 거목 리이닝 베이징대 교수 등 중국의 리더들이 속내를 털어놨다. 중국의 석학들과 경제 리더들이 진단하는 중국의 문제와 자신들의 미래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를 생생하게 읽을 수 있다. ■재일 강상중(강상중 지음ㆍ삶과꿈 펴냄) = 재일교포로는 최초로 동경대학교 교수가 된 저자가 지나온 삶을 뒤돌아 본 자전적 에세이. 재일 2세의 눈물겨운 역전 드라마나 고진감래의 입지전적 고백이 아니라 인생 오십의 고개를 넘으면서 떠오르는 영상들을 오늘의 심안으로 바라보며 솔직하게 기술하며 바람직한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아틀라스 세계사(지오프리 파커 엮음ㆍ사계절 펴냄) = 글자에 갇혀있던 역사를 공간차원으로 끌어올린 역사책이다. 총 185장의 지도와 다이어그램 그리고 80개의 도판을 실어 지도만 자세히 들여다봐도 세계사의 맥을 짚어볼 수 있다. 유럽 중심의 시각, 문명과 야만, 종주제국과 유목제국의 이분법, 종교적 편향에서 벗어나 범 세계적인 시각에서 지구상의 모든 지역ㆍ시대, 모든 사람들이 이룬 업적들을 편견없이 공정하게 다루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