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또 희망퇴직 단행

내년 1분기 사무직 대상

한국GM이 지난해에 이어 내년에도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하기로 했다.

17일 한국GM에 따르면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지난 16일 임직원과의 웹채팅을 통해 “2014년 1분기 안에 사무직에 한해 희망퇴직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기간과 조건 등의 구체적인 내용 등은 앞으로 노조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대로 내년 상반기에 시행되면 지난 2009년 한 차례, 2011년 두 차례에 이은 한국GM의 네 번째 희망퇴직이다.

이번 희망퇴직은 2016년부터 유럽 시장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철수하기로 한 GM 본사의 결정에 따라 인적 구조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정으로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5일 GM이 2015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유럽 시장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철수하기로 하면서 유럽으로 수출하던 한국GM의 물량은 18만6,000대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한국GM이 운영하는 부평·창원·군산공장 세 곳 중 군산 공장은 올해 초부터 가동률이 60%대로 떨어지면서 생산량 감소에 따른 구조조정설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왔다. 일감 감소에 따른 충격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한국GM 측은 사무직을 대상으로 한 이번 희망퇴직은 생산직 구조조정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유럽 물량 감소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사가 여러 방안을 함께 모색 중”이라며 “직원 본인의 선택에 따른 희망퇴직은 생산직 구조조정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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