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자국 루피아화의 가치 방어를 위한 2,500만 명이 넘는 국외 거주자의 도움을 청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인도 관리들은 22일 로이터에 국외 거주 인도인을 대상으로 ‘애국 채권’을 발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들은 국제시장을 대상으로 한 차입이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정부와 중앙은행의 판단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그러나 시장을 대상으로 한 국외 채권 발행 자체를 포기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모든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인도는 지난 1998~2000년에도 루피화 가치 방어를 위해 국외 거주 인도인을 대상으로 애국 채권을 발행한 적이 있다.
인도 정부에 의하면 국외 거주 인도인은 2,500만 명이 넘고 이들이 보유한 자금은 지난해 9월 말 현재 외화는 580억 달러, 루피화는 3조 루피에 달한다.
대외 자금 의존이 특히 심각한 인도는 경상 적자가 개선되지 않으면서 루피화 가치가 계속 떨어져 방어에 안간힘을 써왔다.
인도 중앙은행은 지난 15일 시중은행이 다른 유동성 확보 채널을 소진했을 때 사용되는 금리와 레포 금리를 각각 10.25%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인상 폭도 각각 2%포인트로 전례에 비춰 상당히 큰 폭이었다. 그러나 기준 금리는 7.25%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