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이 혁신 이끈다] 한국수력원자력Ι주Ι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이중재ㆍ사진)에 최근 낭보가 이어졌다. 국내외 신용평가기관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이 잇따른 것. 치밀하고 엄격한 평가를 하기로 이름난 신용평가사들은 높은 등급을 부여한 것은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안정성을 평가했기 때문이다. 한수원은 지난달 세계 3대 신용평기기관의 하나인 무디스로부터 원전환경 신용등급을 ‘A3 안정적(Stable)’로 받았다. 지난해 ‘A3 부정적(Negative)’에서 한단계 상항조정된 것으로 국내 원전관리의 안정성을 해외에서도 인정한다는 의미다. 이 등급은 이후 발생한 한국전력 배전불할 중단 결정에 의해서도 영향 받지 않았다. 한수원은 이보다 앞서 국내 3대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인 한국기업평가㈜로부터 국내 최고 신용등급인 AAA등급을 재부여 받았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신용정보㈜로부터도 AAA의 등급을 유지했다. 한수원은 일본의 신용평가기관인 R&I사와 미국 S&P사로부터도 ‘A-’ 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A-’는 7단계의 평가기준 가운데 위에서 두 번째다 한수원이 이렇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는 북핵 긴장감 완화로 정부의 신용등급 전망 상향에 따른 후속 조치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더 나아가 한수원이 가진 우수한 발전설비 및 운영능력, 성장가능성, 건전한 재무 구조 등 때문이라는 평가다. 한수원은 세계적으로 유례없을 정도로 원전이용률이 높고 고장정지율은 상대적으로 낮다. 한수원은 지난해 전국 18기 원전시설의 이용률이 94.17%를 기록했다. 원전시설은 조금만 이상상황이 발생해도 자동으로 멈추기 대문에 이용률이 높은 것은 그만큼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것을 말한다. 한수원의 지난해 94.17%는 지난 78년 고리원전 1호기가 가동된 뒤 최고 높은 수치다. 세계 평균이용률 78.9%보다 훨씬 높고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이른바 원자력 강국들의 평균이용률보다 12%포인트 가량 높은 기록이다. 이용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추가 원전 건설비용을 절약하게 된다. 한수원은 고장정지율도 이미 97년 호당 1.1건을 기록, 세계적인 수준에 진입했다. 지난해에는 0.6건으로 세계 최고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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