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변동추이] 매매가 0.19%, 전세가 -0.27% 각각 기록
입력 2003.07.31 00:00:00
수정
2003.07.31 00:00:00
2주간의 서울·수도권 아파트 시세 및 분양권 동향
이인로의 `탁족(濯足)도`에서는 `나물먹고 배불러서 손으로 배를 문지르고 얇은 오사모를 뒤로 제껴 쓰고, 용죽장 손에 집고 돌 위에 앉아서 두 다리 드러내며 발을 담근다...` 라고 기록돼 있다. 신분과 체면 때문에 맨 몸을 드러낼 수 없었던 당시 선비들에게는 그야말로 탁족이 최고의 피서법이었다. 실제로 한방에선 `발은 온도에 민감해 찬물에 담그면 온 몸이 시원해진다`고 하니 옛 선비들의 지혜로움에 더욱 놀라게 된다.
최근에 상급자가 하급자의 발을 씻겨주는 세족식(洗足式)이 눈길을 끌었다. `섬김의 자세`를 가지겠다는 뜻일 게다. 주택시장도 미분양이 속출하면서 다양한 판촉전략들이 선보이고 있다. 이제는 건설사들도 수요자들에 대해 `섬김의 자세`를 가져야 할 때가 아닐까?
부동산플러스 리서치팀이 7월 4일 대비 7월 18일 현재 서울지역 아파트값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는 2주동안 0.19% 오른 것으로 조사된 반면 전세가는 0.27%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세시장은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당분간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집주인이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상당기간 집주인을 괴롭힐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권시장 역시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지역이 2주동안 0.13% 상승에 그쳤고 경기지역도 0.03% 상승에 그쳐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를 잘 대변하고 있다. 하지만 강남구는 2주동안 0.31% 오른 것으로 나타나 평균치를 훨씬 웃돌았다. 분양권 시장은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당분간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집중시세분석 서울 아파트값 동향
매매가 0.19%, 전세가 -0.27% 각각 기록
비수기 장마철 맞물리면서 거래 `뚝`
장마철을 맞아 서울의 아파트 시장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조정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강남 재건축 단지들의 약진이 눈에 띄며 강북지역 아파트는 분위기를 타는 모양새다.
부동산플러스 리서치팀이 7월4일 대비 7월18일 기준으로 서울지역 아파트 값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는 0.19% 올랐고 전세가는 0.27%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5.23 안정대책 발표이후 매매가의 상승폭이 계속 좁아지고 있고 전세가 하락폭은 점차 커지고 있다.
지역별 매매가 동향을 살펴보면 재건축 단지가 몰려있는 강남(0.39%), 송파(0.39%), 서초(0.35%) 지역의 오름세가 눈에 띈다. 강남구는 재건축 아파트인 도곡동 서린아파트 17평형과 대치동 해창아파트 20평형등 소형평형의 가파른 상승(0.87%)에 힘입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북지역은 성동구(0.39%)를 제외하곤 대부분 지역의 집값 움직임이 미미했고 성북(-0.02), 도봉(-0.03), 용산지역(-0.02)은 서울지역에서 유일하게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세시장은 가파른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구로, 중구는 각각 -0.94%, -0.8%를 기록하며 해당 지역 매매가를 끌어 내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평형별로는 중대형평형이 평균를 밑돌며 0.32% 하락했다.
신도시 아파트값 동향 집중시세분석
일산·중동 오름세 힘입어 매매가 0.28% 상승
안정세 속 전세값 하락 두드러져
정부의 주택가격 안정대책이 효과를 거두면서 아파트 값의 움직임이 더뎌졌다.
특히 비수기, 장마철과 맞물리면서 매물도 크게 줄었지만 매입을 희망하는 수요자도 점점 줄어드는 모습이다. 이는 아파트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수요자들에게 광범위하게 퍼져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플러스 리서치팀이 7월 4일 대비 7월 18일 기준 신도시지역 아파트 값 동향을 분석한 결과 매매가는 2주동안 0.28% 상승하고 전세가는 0.27% 내려 안정세를 이어갔다. 매매가는 40평형대를 중심으로 가격이 강세를 나타냈으며 전세가는 25평 이하 소형평형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일산이 2주새 0.48%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이어 중동(0.47%), 평촌(0.27%), 분당(0.19%) 순으로 집계됐다. 산본신도시는 유일하게 하락(-0.09%)세를 보이며 침체기를 이어갔다.
가장 큰 매매가 상승폭을 기록한 일산은 주엽동, 일산동 일대 아파트들의 상승에 힘입은 바 크다. 일산 주엽동 문촌쌍용 49평형은 2주전 대비 3,000만원(9.7%)이 올라 3억5,000만원~3억8,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로 기록됐다. 뒤를 이어 중동 보람 아주 32평형(9%), 일산동 현대홈타운2차 32평형(8.5%), 주엽동 문촌라이프2단지 62평형(8%) 등이 매매가 오름폭이 컸던 아파트로 집계됐다.
전세값은 서울지역과 마찬가지로 하락폭이 점점 커지는 모습이다. 0.1%대에 머물던 내림폭이 0.27%를 기록하며 급락조짐마저 보여주고 있다. 규모별로 보면 소형, 중형 평형의 하락폭이 평균을 밑돌며 각각 -0.38%, 0.34%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산본(-0.69%), 일산(-0.36%), 분당(-0.18%)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집중시세분석 경기(신도시 제외)·인천 아파트값 동향
평택, 2주전 대비 1.52% 올라 최고
서울지역 투자자 경기도로 몰려 오름세 기록
서울에서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지 못한 서울지역 투자자들이 경기도로 몰리고 있어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재건축 여부가 명확하지 않은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준공년수가 20년 가까이 되는 아파트들에 투자자들이 몰려 아파트 가격을 올려놓고 있는 실정. 또한 경기도 지역에 들어선 신규 아파트들의 높은 분양가 영향으로 단지 주변 아파트들의 매매가도 덩달아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역 매매가는 서울지역에 비해 상승폭이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플러스 리서치팀이 7월4일 대비 7월18일 기준 신도시를 제외한 경기지역 아파트 값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는 0.27%올랐고 전세가는 0.16%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평형별 매매가는 중형아파트 상승폭이 0.34%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지역별 매매가 동향을 살펴보면 평택시가 2주 동안 1.52%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이어 이천시(0.83%), 광주시(0.63%)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광명시(-0.2%), 안산시(-0.07%), 동두천시(-0.02%) 등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는 -0.16%를 기록,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곳은 안산시로 2주간 0.88% 내렸다. 하지만 양주군(0.73%)과 평택시(0.72%) 등은 상승세를 보였는데 특히 평택시의 경우 중형(26평~38평)은 1.15%, 중대형(39평~48평)은 1.33%로 높은 상승폭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분양권 시세동향 집중시세분석
은평·구로 힘입어 서울지역 0.13% 상승
수도권 대부분 지역 보합세 속 고양·남양주 상승 커
장마철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는 지금. 서울수도권 분양권 시장은 매도·매수세가 크게 줄어들어 거래가 거의 없는 가운데 입주임박단지를 중심으로만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실수요자들에겐 좋은 물건을 고를 수 있는 기회가 많은 법. 덥지만 부지런히 발품을 판다면 의외의 선물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분양권 시장은 당분간 비수기와 전반적인 시장 침체로 약보합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부동산플러스 리서치팀이 7월 4일 대비 7월18일 기준으로 서울지역 분양권 시세를 조사한 결과 2주동안 0.1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지역도 0.03% 상승에 그쳐 상승폭이 크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지역에서 분양권 상승률이 높았던 지역은 은평구로 2주동안 0.37% 올랐다. 뒤를 이어 구로구(0.36%), 강남구(0.31%)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은평구는 8월 입주를 앞둔 응암동 대주파크빌에 힘입은바 크다. 대주파크빌 39평형이 2주전 대비 3.9% 오른 2억6,000만원~2억7,000만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대주파크빌은 총 209세대로 23평~39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구로구는 내년 5월 입주예정인 구로동 삼성래미안(총1,244세대) 아파트가 2주새 평균 1,200만원 올라 상승폭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성동구에서도 올해 입주예정인 성수동 중앙하이츠빌, 현대 I-PARK가 오름세를 보였다. 중앙하이츠빌 32평형이 1,000만원 올라 3억~3억7,000만원, 현대 I-PARK 42평형은 500만원가량 올라 3억7,000~4억7,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지역은 고양시와 남양시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고양시는 행신동 SK 뷰, 일산동 월드메르디앙이 가격상승을 이끌며 2주새 0.25% 올랐다. 행신동 SK뷰는 26평형이 2주새 6% 올라 1억8,900만원~1억9,4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SK뷰는 총 812세대로 2005년 4월 입주예정이다. 남양주시는 와부읍 쌍용스윗닷홈리버등 중대형 평형 아파트에 힘입어 2주 동안 0.24% 상승했다.
수도권 지역에선 이 지역들을 제외하곤 대부분 상승폭이 미미하거나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 중 하남시(-0.6%), 양주군(-0.55)의 내림폭이 컸다.
<자료제공: 부동산플러스 리서치팀 02-2664-7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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