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석탄일 마케팅 눈길

독실한 불자 민병덕 행장 영향


불교 사찰 등에 대한 영업을 놓고 농협과 치열하게 각축전을 펼치고 있는 국민은행이 석가탄신일을 맞아 전국 주요 사찰에서 마케팅 총력전을 펼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독실한 불교신자인 민병덕 행장이 이끌고 있는 국민은행은 불교계와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28일 석가탄신일에 전국 100여개 사찰에서 '사찰 마케팅'을 실시한다.

은행 본점은 석가탄신일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위해 여행용 치약ㆍ칫솔세트 등의 기념품을 준비했다. 사찰 인근 지점은 석가탄신일 축하 현수막을 준비해 내걸었다.

국민은행이 불교 행사에 큰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불교계의 자금력이 워낙 뛰어난 데다 독실한 불자인 민병덕 행장의 의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민 행장은 불교종립학교인 대전 보문고와 동국대를 나왔으며 국군불교후원회장직도 오랫동안 맡아왔다. 지난 17일에는 조계종이 뽑는 불자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조계종 산하 100여개 사찰에서 전담 영업점이 고객 이벤트를 마련해 실시할 예정"이라며 "국민은행은 앞으로 1,800여개 조계종 소속 사찰과 주거래 관계를 맺는다는 목표로 영업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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