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개발공사 등 정부 산하 4개 에너지관련 공공기관이 인천으로 이전된다. 에너지산업은 국내 GDP(국내 총생산)의 15%를 차지하고 있어 이들 기관이 인천으로 이전할 경우 지역경제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1일 한국석유개발공사와 에너지관리공단,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가스공사등이 단계적으로 인천으로 본사를 이전한다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북한 개성이나 중국 관련 사업을 펼치기 위해 인천에 대형 석유 비축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2007년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공사는 당초 석유화학단지가 많은 울산 이전도 검토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해외 비즈니스가 많아 지방 이전은 불가능 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경기도 분당의 한국가스공사는 국내 최대 LNG 기지가 있는 송도신도시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가스수급과 공급이 수월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인천이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분석 때문이다.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에너지관리공단과 시흥시에 있는 한국가스안전공사도 송도신도시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시는 에너지관련 기관들이 모두 송도신도시로 이전을 요구해와 인천공항과 가깝고 에너지 시설이 집중돼 있는 청라지구로 이전 할 것을 권유하기 했다. 이를 위해 청라지구에 30만평을 확보, 정부 공사ㆍ공단 클러스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정부ㆍ공공기관이 인천으로 이전 하려면 ‘수도권정비법’이 개정돼야 한다”며 “정부에 이를 정식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