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SUV, 수출서 '효자' 역할

경유가격 인상 등으로 내수에 부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국산차 업계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가 수출에서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7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체 승용차 수출대수는 160만3천47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0만2천590대보다 14.3% 늘어났다. 이 가운데 SUV는 26.7%인 42만7천75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만704대(18.6%)에 비해 비율은 8.1%포인트 높아지고 대수로는 64.1% 증가했다. 모델별로는 현대차의 투싼이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8월까지 수출대수가 2만3천575대였으나 올해 1-8월에는 13만7천653대로 급증했으며, 기아차의 쏘렌토는 9만1천257대, 쌍용차의 렉스턴은 2만4천580대로 작년 동기대비 27.0%와 96.6% 각각 늘어났다. 이에 비해 소형차는 지난해 73만7천872대(52.6%)에서 올해 79만582대(49.3%),대형차는 지난해 3만2천153대(2.3%)에서 올해 3만4천429대(2.1%)로 대수는 각각 7.1%씩 늘었지만 비율은 낮아졌다. 또 중형차는 지난해 17만267대(12.1%)에서 올해 13만3천815대(8.5%), CDV(미니밴)는 지난해 15만4천901대(11.0%)에서 올해 15만483대(9.4%)로 비율은 물론 전체수출대수도 21.4%와 2.9%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올해 1-8월 판매대수가 중형 14만4천613대, SUV 14만3천879대, 소형13만3천112대, 대형 8만7천48대, CDV 3만3천188대, 경형 3만1천218대 등으로, 작년같은 기간에 비해 대형은 39.4%, 중형은 24.2%, 소형은 16.4%, 경형은 2.8% 늘어난반면 SUV와 CDV는 17.5%와 41.5% 각각 줄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산차 업계의 SUV가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 호평을 받고업체별 마케팅도 강화되면서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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