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잠재력 커 적극…방문판매, 미용학원 설립등화장품 업체들이 중국 시장을 전방위에서 공략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업체들은 성장 잠재력이 큰 중국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현지 생산, 방문판매, 미용학원 설립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며 초석을 다지고 있다.
태평양과 LG생활건강은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하며 고급 브랜드로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태평양은 지난 93년 중국 시장에 첫발을 내딛은 후 현지 생산과 국내 제품 수출을 병행해 왔다. 최근 1,200만 달러를 투자해 중국 상하이(上海)에 제품 생산 공장을 하나 더 마련했다.
태평양은 이 공장을 통해 그 동안 수출했던 '라네즈'제품을 직접 생산해 상하이, 베이징(北京)등에 위치한 프리미엄급 백화점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항저우(港州) 지역에서 랑콤, 크리스챤 디올 등과 경쟁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은 만큼 이제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으로 거점 지역 넓히기에 나서고 있다.
LG는 120여개 백화점에서 드봉 화장품 이미지 매장을 운영하고 항저우와 난징(南京)에 위치한 뷰티 센터를 통해 미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소득층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나드리화장품은 중국 방문판매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나드리는 8년 전부터 기술제휴 브랜드 '미조아'로 중국내 방판 사업을 벌여 오긴 했으나 올해를 방판사업의 원년으로 삼고 국내 방문판매 전용 고급 브랜드 '헤르본'을 중국 시장에 입성 시킨다는 계획이다.
윤수만 나드리 해외사업팀장은 "이번 방판시장 공략에서 성공한다면 지난 10년 동안 중국시장을 개척해 온 노력이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도화장품은 중국 시장에서 미용학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도도는 "최근 홍콩의 투자전문회사 맥서스로부터 자회사 도도아카데미에 대한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 받았다"며 "이를 기반으로 중국 시장에서 앞서가는 미용교육 담당기관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도는 맥서스의 교육사업 파트너인 홍콩 민다 그룹과 함께 향후 3년 안에 중국 내 75개 도도아카데미 미용학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또한 미용학원 사업이 활성화하면 도도화장품 제품 판매도 덩달아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화장품 시장이 연평균 13%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2010년에는 시장규모가 연 92억 달러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영현기자